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찾아온 저커버그 CEO와 약 30분간 대화하며 창조경제 구현, 벤처창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융합해서 새로운 시장과 수요, 산업을 만들고 그래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는 게 중심"이라며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벤처로 성공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계획을 정부에서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도전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신과 청와대도 국민과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즐겁지만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로 만나니까 더 반갑다"고 했다. 저커버그 CEO는 전날 입국 때 보여준 특유의 '티셔츠ㆍ청바지' 차림에서 벗어나 남색 정장을 입고 깍듯하게 인사하며 "초대해주시고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젊은 나이 때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여행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는 애매한 농담도 던졌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창조경제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는 박 대통령은 취임 후 국내외 유명 ICT 경영자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을 지난 4월 22일 만났고, 4월 26일 레리 페이지 구글 CEO도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과 환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창조경제에 부합하는 ICT 분야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 추진과정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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