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물건을 결제할 때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꺼내는 고객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고액의 물품을 사지 않는 경향이 커졌고,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이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46조6000억원이다.
카드별 승인금액 증가율 역시 체크카드가 월등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같은달 대비 10.2% 증가해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반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2.4%로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3.6%)에도 미치지 못했다.
카드로 긁는 평균결제금액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은 직전달 6380원에서 6090원까지 하락했으며, 체크카드의 경우 266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만 해도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3000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과 인터넷상거래에서 카드를 쓴 금액이 크게 줄었다. 백화점 업종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6.1%, 인터넷상거래는 -33.7%를 기록한 반면 편의점(29.3%), 슈퍼마켓(10.3%)과 같은 생활밀접업종의 증가율은 올랐다. 경기상황의 영향을 덜 받는 업종에서는 카드를 쓴 반면 경기악화로 사치재에 대한 소비는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업종 역시 평균결제금액이 높은 특급호텔과 관광호텔의 승인금액, 건수는 하락한 반면 평균결제금액이 낮은 콘도와 기타숙박업의 증감률은 올랐다. 주유소 업종 역시 결제건수는 늘었으나 금액은 줄어 소액다건 위주의 카드사용 행태가 드러났다.
여신협회는 "정부의 신용카드 억제, 체크카드 권장으로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체크카드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신용카드의 소비 진작 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있어 소비 침체와 카드승인실적 둔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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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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