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규모 희귀생태계 보고로 인기…길이 3.4Km, 너비 0.5~1.3Km, ‘해양생태계 보전지역 제1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국의 사막’이라 불리는 태안반도의 ‘신두리 해안사구(砂丘)’가 희귀생태계의 보고로 인기다. 특히 웅장해진 모래언덕의 이색적 모습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 해안사구’는 사막처럼 펼쳐진 넓은 모래벌판(길이 약 3.4Km, 너비 0.5~1.3Km)으로 해안선을 따라 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이에 따라 신두리 사구는 천연기념물 제431호, ‘해양생태계 보전지역 제1호’로 지정됐고 사구 안의 두웅 습지 일대는 ‘습지보호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국내 최고로 꼽히는 해당화군락지엔 꽃이 6~7월 절정을 이루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방울토마토 크기의 붉은 열매를 맺는 해당화는 주변의 신록과 어우러져 붉은 빛이 더 아름다움을 뽐낸다.
지난해 태안군이 벌인 사구 되살리기 사업이 사구를 망가뜨린다는 일부 지적과 우려도 있으나 칡넝쿨, 아카시아 등 사구의 생태를 어지럽힐 수 있는 잡풀, 외래식물을 없애자 더 웅장한 신비로워졌다.
특히 영화(최종병기 활 등), 드라마(무신 등), CF촬영과 지난 4월 KBS ‘해피선데이 1박2일’이 방송 후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한편 신두리 사구 남쪽엔 약 7000년 전부터 최근까지 쌓여 만들어진 길이 20m, 너비 100m, 최대수심 3m의 ‘두웅 습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2007년 12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두웅 습지’와 주변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맹꽁이, 표범장지뱀 ▲사구식물인 갯그령, 통보리사초군락 ▲수생식물인 붕어마름, 수련군락 등 수백여 종의 희귀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신두리 해안사구는 1만5000년 동안 만들어져 대자연의 신비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라며 “근처엔 소근진성,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 등 유적지와 학암포, 구례포, 구름포 등 관광명소가 즐비하다”고 소개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