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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포럼]기술 융복합 연구가 축산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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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미래' '스마트 농업' '농업은 생명자본이자 미래자본' '신농업혁명.'

최근 농업을 수식하는 다양한 단어들과 함께 농업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농경사회 5000년과 산업사회 400년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첨단과학기술의 개발과 활용으로 농업, 농촌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고 있다.
또한 최근 대두되는 기후 변화, 에너지 환경 등 주변 여건의 변화는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농업이 단순히 농산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모든 생산품의 근원이 되는 에너지를 농업에서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 시점에서 변화 가능한 모든 요소를 고려해 선진 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의 농업과 우리의 모습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 보게 된다면, 농업은 더욱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세계미래회의에서 2030년대 이후에는 고전적인 축산업이 점차 쇠퇴하고, 소고기 등 고급 육질의 육류가 줄기세포와 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배양육(invitro meat)으로 공장에서 대량 생산될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가속화된 ITㆍBTㆍNT 등 첨단기술의 융ㆍ복합화를 통해 인간의 DNA를 1달러에 해독하고, 동물 세포 모델의 복사본이 컴퓨터에서 작동하는가 하면 유전자 공학으로 하이브리드 동물을 생산하는 등 마치 공상 만화에서 볼 것 같은 이야기들이 2050년 전에 일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축산 분야도 다양한 과학기술의 융ㆍ복합으로 신산업 창출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른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해 폐기물 등 새로운 물질을 활용한 연료 생산, 유전자의 기능과 질병ㆍ경제형질을 전체 유전자 네트워크 수준에서 다루는 시스템 생물학 연구,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한 가축의 다양한 질병 예방 및 치료용 면역 억제제 등의 각 개체별 맞춤형 의약 생산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는 동물의 근육 및 신경을 조절해 동물의 행동을 모방하고 제어하는 로봇이 개발돼 동물의 행동 양식을 연구하는 동물행동학에 활용하고 있다.

과학적 측면에서 보면 멘델의 유전 법칙 및 농기계 발전 등이 20세기 후반의 현대 농업 기술을 탄생시켰고 DNA의 발견, 컴퓨터 과학의 발전 등이 21세기형 농업 기술에 발전을 가져다 줬다. 아마도 향후 수십년간은 생명공학기술의 발전이 농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의견이다. 이런 측면에서 첨단기술의 발전과 축산 연구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점진적으로 서로 연결되고 통합ㆍ진화해 가고 있다. 이처럼 하나의 유기체같이 서로 얽혀 있으면서 중요해진 가치는 '창의력'이라고 한다. 가치라는 것은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물질이나 사물뿐만 아니라 예술 등 무형적인 부분도 포함된다. 따라서 우리가 기대하는 미래의 농업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의 전환을 통해 다양하게 변화되는 것들을 활용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축산 분야에 융ㆍ복합 기반 기술 및 인프라가 미흡하지만 이는 곧 무한한 상상력으로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융ㆍ복합 연구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창의력이 뒷받침돼 전통 축산의 영역에서 한 걸음 더 넓힐 수 있게 된다면 또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초 기반 기술, 융ㆍ복합 기술이 현장 연구와 어우러져 연구 결과의 실용화가 이루어진다면 축산 분야는 미래 농업 발전에 혁신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임다정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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