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2012년 행정·공공기관 저공해 자동차 구매비율은 30.2%로 나타나 의무 구매 30%를 넘어섰지만 경기도 시흥시청과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13개 기관은 자동차를 5대 이상 구매하면서도 저공해자동차를 1대도 구매하지 않았다. 이중 경기도 교육청, 서울시 용산구청, 인천시 남구청,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4개 기관은 2년 연속 저공해자동차 구매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구매의무비율 달성을 위해 상반기 각 기관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리플릿 발송 등으로 홍보를 강화하며 기관차량을 살 때 저공해차 위주로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기관별 구매실적을 살펴보면 법무부, 경기도 고양시청,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은 20대 이상의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50% 이상의 높은 구매의무비율을 달성했다. 법무부는 업무용 차량을 저공해차 위주로 구매해 대기환경개선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경기도 고양시청은 '매연 없는 도시 만들기'를 목표로 친환경차인 전기차를 우선적으로 구매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전기차를 구입할 때 최대 420만원의 세금 감면, 공영주차장 이용요금 감면 등의 혜택과 공공기관으로서 대기환경개선에 솔선수범한다는 인식을 갖고 저공해 자동차를 선택했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대기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저공해자동차 보급 확산에 행정·공공기관이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저공해 자동차는 전기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태양광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을 말한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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