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이 최근 강연에서 안철수 신당의 성격을 ‘노동 중심 정당’을 규정한 것을 두고 안 의원측의 일각에서 ‘개인적 생각’이라며 반박하자 정치권에서 내부 노선 갈등설이 불거졌다.
안 의원이 전날 밝힌 입장에서 ‘노동’이란 단어가 빠진 것과 관련해 “제가 가진 생각은 (국민들이) 민생을 해결해달라는 요구이고, 그중 서민과 자영업자들은 노동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달라는 것”이라며 “노동이 정치의 중심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변함 없는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치권과 사회가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근로여권이 악화되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심각한 지경에 이른지 오래”라며 “이 문제가 중요한 정치 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최 교수님의 원래 소신이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노동’ 대신 ‘근로’ 라는 표현을 들어간 것을 두고 안 의원이 ‘노동 중심 정당론’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내일’의 창립 기념 세미나를 내달 19일 국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정치, 경제 분야를 놓고 ‘내일’의 연구진과 외부 패널이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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