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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은 서고, 한줄은 걷고… 위험천만 '에스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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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사 내 보편화 된 '에스컬레이터 한줄 타기'
시민안전 위협과 잦은 고장에 '골치'
서울시, '두줄 타기' 캠페인 진행키로

▲ 지하철역사 내 에스컬레이터(자료사진)

▲ 지하철역사 내 에스컬레이터(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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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한줄 타기'와 '두줄 타기' 중 어떤 게 더 안전할까?

에스컬레이터 주변엔 두줄 타기를 권장하는 포스터 등이 붙어 있지만 오랫동안 한줄은 급히 올라갈 사람을 위해 비워놓으라는 '교육'을 받아온 시민들은 여전히 두줄 타기 권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등의 말에 따르면, 한줄 타기는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통상 오른 쪽 줄은 선 채로, 왼쪽 줄은 걷는 형태인 한줄 타기가 대형 인명피해 발생은 물론 잦은 기계고장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다.

하루 평균 600만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293개 역사 중 에스컬레이터가 운영 중인 역사는 242곳.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시설설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동시에 한줄 타기로 인한 사고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줄 타기가 갖는 가장 큰 위험요소는 비좁은 에스컬레이터 공간에서 한 사람만 넘어져도 수십명 이용객이 연쇄적으로 넘어져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에스컬레이터 이용의 특성 상 뒤를 살피는 게 어렵다는 점에서 꼬리를 물고 쓰러짐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나 수평보행기 등 움직이는 시설에서 뛰는 건 물론 걷는 것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 줄 타기로 인해 계단 왼쪽에 과도하게 하중이 실리면서 오작동과 고장이 빈번해진다는 점도 문제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에 서 있을 때와 비교해 걷거나 뛸 경우 3분의 1일 이상의 충격이 더 가해져 부품 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한 에스컬레이터 수리비용이 연간 30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통 한 번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의 수명이 20년 정도인데 한줄 타기가 일상화되면서 그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며 "시민안전 보장과 유지·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두줄 타기 홍보를 적극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 16명과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지하철 시민개혁단'은 30일 올해 첫 현장점검을 통해 '에스컬레이터 두줄 타기 캠페인'을 벌이고, 한줄 타기의 사고 위험성에 대해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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