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장의 스타트 방식이다.
티타임(tee time)을 예약하고 체크 인하는 과정은 우리나라와 유사하다. 다만 출발에서 차이가 난다. 캐디가 없기 때문에 골퍼 스스로 모든 걸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 방송 지시에 따라 첫 홀 티잉그라운드로 이동한다. 미국이나 영국의 퍼블릭코스에서 플레이를 할 때는 일단 티타임 대기 순서를 알리는 용어를 알아야 편리하다. 그래야 '동양 촌놈'이라는 손가락질도 면할 수 있다.
한국인 골퍼들이 안내방송을 이해하지 못하고 등록 창구에서 "언제쯤 나가냐"고 길게 한국식 영어로 물어보면 직원들이 짜증을 낸다. 간단명료하게 "제 차례입니까(Am I up)?"라고 하면 충분하다. 등록 창구 직원은 "아니오. 선생님 앞에 세 명이 더 있어요(No. There are two people ahead of you)", 또는 "세 번째다(You're third up now)" 등으로 대답한다.
"다음 차례"는 "You're next up", "당신 차례"는 "You're up"이다. 이밖에도 순서를 쉽게 알려주기 위해 개발한 새로운 용어도 많다. 바로 야구에서 타석에 있는 타자, 대기 중인 타자, 다음 타자 등을 일컬을 때 쓰는 용어다. "Mr. Kim, You're in the hole!"은 "다음 다음 차례", 8분 후면 "Mr.Kim, You're on deck!", 즉 "다음 차례"다. 다시 8분 후는 "Mr. Kim, on the tee!", "티잉그라운드로 올라가서 티 샷을 준비하라"는 의미이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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