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 좋은 골퍼는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골프 전설' 벤 호건은 특히 매너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프로골퍼였다. 좌우명이 "나는 먼저 신사로 기억되고 싶다. 그러고 난 뒤 골퍼로서 기억되기를 바란다(I'd like to be known as a gentleman first, and then as a golfer)"일 정도였다. 필자는 골프장 가는 날이면 늘 이 문장을 되새기곤 한다. 스코틀랜드 골프 속담에도 '매너가 좋은 골퍼를 만든다(Manners makes good golfers)'는 말이 있다.
미국인들은 매너가 나쁜 골퍼를 보면 "Where are your manners(매너는 어디다 뒀니)?"라고 짤막하게 표현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 매너 참 없더라(He has no manners)"라고 말한다. 매너와 스코어는 상관관계가 없다. 골프를 잘 친다고 매너가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고, 핸디캡이 높다고 매너가 나쁘다고도 할 수 없다. 스코어는 별로지만 매너가 좋은 골퍼는 엄청나게 많다.
골프에서 스코어로 싱글핸디캐퍼가 되는 것은 어렵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매너 싱글'은 얼마든지 될 수 있다. 골프장에서 나쁜 매너를 보이고 나면 인간관계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매너 좋은 골퍼와의 라운드는 좋은 추억으로 남지만 최악의 매너를 가진 골퍼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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