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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대리점協, 3차 협상도 결렬...'힘겨루기'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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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4차 협상 개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남양유업과 피해자대리점협의회의 3차 협상이 결렬됐다. 타협점 찾기는 커녕 힘겨루기만 계속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8일 피해자대리점협의회에 종로 3가 러닝스퀘어에서 협상할 것을 요구했지만 피해자대리점협의회가 1차 협상이 열렸던 국회 의원회관 의원식당을 고집해 3차 협상이 개최조차 하지 못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차 협상 당시 국회와 남양유업 본사를 제외한 제3의 공간에서 협상을 진행하기로 민변소속 변호사 입회 하에 정했음에도 피해자대리점협의회가 타당한 사유 없이 갑작스럽게 장소를 국회로 변경했다"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정승훈 피해자대리점협의회 사무총무는 "1차 협상 당시 민변 사무소와 본사를 제외한 제3의 장소로 하기로 했다"며 "국회를 협상 장소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어디에도 명시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3차 협상은 결국 파행됐지만 그 이면에는 남양유업이 제시한 협상안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피해자대리점협의회의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피해자대리점협의회는 지난 24일 2차 협상 이후에도 "남양유업의 상생안이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며 "밀어내기와 강제구입을 시키지 않겠다는 문구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남양유업이 제시한 상생안은 역대 최고 수준이나 피해자대리점협의회는 못마땅하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밀어내기 부분에 대해서는 수차례 사과하고, 피해자대리점협의회의 요구안을 수용키로 밝혔다"며 "피해자대리점협의회가 꼬투리를 잡으면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지만 빠른 협상을 위해 최대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행위 금지, 반송시스템 구축, 발주내역 상시 가능토록 발주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현직 대리점을 위해 기존에 밝혔던 상생 자금 500억에 추가로 대리점 생계 자금 10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자녀 학자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 및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비슷한 수준의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선을 다한 협상안인 만큼 이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4차 협상은 오는 31일 개최된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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