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서구매비 예산 6000만원, 동네서점 통해 도서구매
현재 많은 자치단체들이 ‘책 살리기’를 위한 독서진흥 정책은 앞 다투어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장소인 서점의 존폐 위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 성동구가 ‘동네서점 살리기’에 앞장서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 도서구매비로 편성된 예산 6000여만 원을 투입해 공립 작은 도서관과 구 직원 대상 도서 구매 시 동네서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사립 작은도서관과 문고 등 관련 단체에서도 동네서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홍보물을 제작, 배부하는 등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과거‘지역의 사랑방’이었던 동네서점이 오늘날에는 단순히 책만 파는 곳으로 인식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구가 올해 추진 중인 ‘독서문화 활성화 계획’의 12개 단위 사업에 동네서점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어린이 독서왕 골든벨’ ‘구민독서경진대회’ 등 구가 추진할 독서·문화프로그램에 동네서점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게 해 독서문화 사업에 배제돼 있던 서점이 지역내 ‘독서문화의 장’으로 거듭 나도록 하려는 것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책은 반복구매율이 거의 없는‘지식상품’으로 수익 논리로만 따질 수 없는‘문화재산’”이라며 “이번‘동네서점 활성화 계획’이 서점의 경영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 뿐 아니라 성동의 독서 진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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