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그대 꿈꾸던 세상 / 사람 사는 세상이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 한 / 나는 그를 보내지 못한다' (홍전식, '나는 그대를 보내지 못한다'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를 맞아 작가 47명과 일반 시민 74명이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저마다 한편의 시를 쓰고 모았다. "아주 작은 비석 하나 세우라"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소망에 대해 동시대인들이 답하는 작은 시비(詩碑)와도 같은, '꽃, 비틀거리는 날이면'이라는 '추모시집'이다.
박병화 추모시집 발간위원은 발간사에서 "노무현은 행복한 사람이다. 비록 오래 살아 부귀영화를 누린 것은 아니지만 온갖 중상모략에도 불구하고 500만으로 상징되는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못미'를 외치며 오열하던 전국 남녀노소의 그 서러운 모습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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