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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대표 해임에 보루네오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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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대주주 횡령혐의로 고발"

20일 해임된 빈일건 전 보루네오가구 대표.

20일 해임된 빈일건 전 보루네오가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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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빈일건 보루네오가구 대표가 취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임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빈 전 대표를 지지하는 노조는 '해임에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빈 전 대표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황당하다"며 "(20일)공시를 보고 처음 해임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보루네오가구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빈 대표를 해임하고 안섭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빈 전 대표가 선임된 것이 지난해 6월 29일이니 1년도 되지 않아 해임된 셈이다.
이사회가 빈 전 대표에게 처음으로 사퇴를 종용한 것은 지난 17일. 그는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내가 사임해야 한다고 하기에 거절했더니 이사회를 열어 바로 해임을 결정했다"며 "참석하려 했지만 용역업체를 동원해 입구를 막아 들어갈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빈 전 대표는 해임 결정을 내린 이사회와 대주주를 '기업 사냥꾼'으로 지목했다. 그는 "나 이외의 이사회 멤버 5명은 모두 기업 사냥꾼이고, 오직 나만이 전문경영인"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을 해임 이유로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지난해 매출이 1342억원으로 전년(1529억원) 대비 15% 줄었고 영업손실은 2억7000만원에서 143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선임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데다 전담분야 역시 생산ㆍ구매에 한정돼 있어 빈 전 대표에게 책임을 묻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실적 부진이 해임 이유라면 영업을 담당한 안 대표 역시 책임을 피하기 힘들다는 게 보루네오가구 노조 입장이다. 이두형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어려워서 임금을 제때 주지 못할 정도"라며 "경영을 파탄낸 안 대표의 퇴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를 선임한 대주주 역시 한통속이라는 인식이다. 그는 "대주주인 에이엘팔레트가 보루네오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돈만 빼돌리고 있다는 게 임직원들의 인식"이라며 "최근 (대주주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해 오늘 중으로 경찰서에 정식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설에 대해서는 "실적 악화는 경기침체로 인해 건설사를 상대로 한 특판(B2B) 부문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가정용 가구 부문에서는 어려운 시기에서도 매출 신장을 이뤘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임직원 386명 중 200명 이상에게서 해임 반대 서명을 받은 상태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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