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인디 밴드가 설 수 있는 무대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
조용필은 15일 서울 이태원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록페스티벌 출연을 결정하면서 내건 조건이 바로 '인디 밴드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용필은 데뷔 후 첫 록페스티벌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개인 콘서트 때문에 록페스티벌에 참여를 하지 못했다. 집요하게 섭외를 받았는데 미루고 미루다 올해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이번에 지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헬로(Hello)'가 뜨거운 사랑을 받는 중이기에 조용필의 록페스티벌 출연을 두고 음악 팬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태다.
특히 조용필은 1년 6개월간의 제작기간 동안 총 5개국을 돌며, 2번의 믹싱과 3번의 마스터링을 거쳤다. 이를 통해 최고의 음악과 사운드를 추구하는 한 음악인의 열정과 혁신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공을 들인 만큼 결과도 좋았다. '헬로'와 '바운스'가 전 음원 차트를 석권했던 것. 음악 사이트를 통한 '음원'의 주소비층이 '젊은 세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음반 판매 또한 순조롭다.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15일까지 18만 장이 넘게 판매됐다"며 "여러 주문들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다. 입고가 되면 곧바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은 "처음 앨범을 만들었을 때 스태프들에게 기대치를 낮추고 오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행복이 더욱 크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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