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근한지 20일째"라는 안 의원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본회의에 성실히 출석했고 법안에 소신껏 투표했는데 그런데 그 과정을 보니 회의 직전에야 상정될 법안의 최종안이 정해지거나, 회의가 진행되는 도중에 새롭게 상정되는 안건들도 많았다"면서 "어떤 법안은 300쪽이 넘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는 상임위 중심으로 운영하려는 노력과, 상정될 법안을 정당 차원에서 미리 검토하고 당론을 정하는 과정들이 있으며 그 노력과 과정들을 존중한다"면서도 "국회의원은 정당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립된 입법기관으로서 최종적인 판단을 하고 책임을 져야한다. 자칫 검토할 시간이 부족해 당론만 따르게 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목격한 국회 풍경도 전했다. 그는 "의원회관에는 3000명 이상의 분들이 상근을 한다.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은 규모"라며 "곳곳에서 열띤 토론의 장이 열리고,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얼굴이 상기된 채 뛰어다니는 보좌진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또한 "안내데스크에서 민원을 받아주시는 분들, 근무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주시는 분들, 국회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분들 등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고 계셨다"며 "이 열기 가득한 공간에서 이 분들과 더 따뜻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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