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래디컬 아닌 브라이트한 민주당 되겠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전병헌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5일 취임 일성으로 "국민 앞에서 래디칼(급진적인) 보다 브라이트(선명한)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전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여당에게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안되는 것은 안되게 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정부와 청와대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서 맞다면 깔끔하게 협력하고 이에 벗어나면 당당히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6월 국회를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그는 "여야가 합의한 독점거래규제법, 가맹사업법, 공정거래법, FIU법 등을 6월 국회에서 꼭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과 임금을 국민의 의제로 만들겠다"면서 "노조만의 문제로 잘못 인식돼온 노동과 임금 문제를 국민 절대 다수의 의제로 만들고, 민주당과 함께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관계에 대해 "당 밖에는 민주당과 안 의원이 경쟁관계를 형성하지만 원내에서 안 의원과 민주당은 협력적 동반자 관계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협력 없이는 안 의원의 정책이 추진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문제가 아니라 국격과 국익이 연결된 문제"라며 "민주당이 과도하게 정치적 정략적으로 의용할 생각이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어 "청와대가 청와대 시스템, 공직기강 문제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낱낱이 보고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절제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여당이 계속 축소 은폐한다면 좀더 강도높은 조치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