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가수 윤하가 다음달 8일부터 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초연을 펼치게 되는 글로벌 뮤지컬 '로스트 가든'의 여주인공에 캐스팅됐다.
'로스트 가든'은 아일랜드의 대문호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소설 '이기적인 거인'을 각색한 작품으로 애절하면서 감성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창작뮤지컬. 그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성에 갇혀 고독하고 외롭게 살아가던 거인이 자신을 찾아온 아이들과 한 소녀와의 만남을 통해 마음속의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 받는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그렸다.
윤하가 연기할 '머시'는 거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세상과 소통하게 만드는 중요한 인물이다. '로스트 가든'의 엔딩곡을 부르게 될 여주인공 '머시' 역을 찾고 있던 제작사는 윤하의 가창력에 주목했고, 남주인공에 캐스팅된 김태우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 캐스팅됐다는 후문이다.
10대에 데뷔해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던 윤하는 올해 벌써 데뷔 9년차를 맞아 윤도현 등 실력파 가수들과 함께 작업하는 등 폭발력 있는 가창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김태우와 윤하의 호흡 외에도 '로스트 가든'은 전곡의 작, 편곡에 참여한 미국의 재즈뮤지션 잭 리, 일본영화 아카데미음악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편곡자 노리히토 스미토모, 이탈리아의 안무가 엘리사 페트롤로, 미국 무대디자이너 톰 리 등 전 세계 최고의 스태프가 참여해 세계 뮤지컬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제작기간 총 5년, 완성도 높은 음악과 함께 보기 드문 대사 없는(non-Narrative) 뮤지컬로 제작되는 '로스트 가든'은 비보이 배틀과 환상적인 디지털페인팅, 콘서트무대를 방불케 하는 연주와 무성영화적 기법 등 다양한 볼거리를 담고 있다.
한편 '로스트 가든'은 상하이에서 초연을 마치고 2014년 초까지 서울, 방콕, 도쿄 등 아시아투어를 진행한 후 미국의 LA와 뉴욕 등으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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