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중소기업의 지위는 여전히 열악하다. 고용 창출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는 만큼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중소기업인들 사이에 팽배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13년 중소기업 위상 지표'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6~2011년) 중소기업 고용 증가는 194만9000명으로 대기업 고용 증가 35만1000명의 5.6배나 된다.
이러한 대ㆍ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와 중소기업 수출비중 급락은 국가경제 전체의 성장능력을 감퇴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국 경제는 대기업 중심 성장모델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성장잠재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 처해 있다. 중소기업을 되살리지 않고서는 성장잠재력 회복은 요원하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비중 급락을 심각한 경고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을 최소한 3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대ㆍ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중소기업들 스스로도 전문화와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지만, 정부도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파격적인 수준의 지원을 해야 한다.
중소기업 종사자와 그 가족을 더한 중소기업 인구는 3000여만명으로 국민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정치든 정책이든 중소기업의 지위를 약하고 힘없게 만든다면 결코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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