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 몬드는 2일 중국 최대 다이아몬드 비트(드릴용 날) 제조사인 베스트로부터 유정 시추용 다이아몬드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첫 거래여서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일진은 미국 일부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던 시장에 첫발을 들였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 제품은 연간 세계 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하지만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전세계적으로도 HSS·DI 등 미국 상위 업체만이 생산·제조하는 과점 상태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이번 제품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개발해 왔다. 예상보다 빨리 개발이 완료돼 1년 정도 빨리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수주한 중국 시장 외에도 현재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고객사들과 현장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규술 일진다이아몬드 대표이사는 "이번 수주로 보수적이고 기술 장벽이 높은 유정 시추용 다이아몬드 시장에 진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중국 전역은 물론 미국 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증설 투자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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