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부자 20명 지분평가액 추이
지난해 말 대비 27조원 이상 사라져
성장주 주가 파고 심해 평가액도 낮아져
긴축 기조 지속됨에 따라 추세 지속 전망
"-27조3173억원"
올 한 해 동안 사라진 국내 주식 부자 20명의 지분평가액이다. 국내 대형 상장사의 최대주주들이 앉은 자리에서 잃어버린 금액이기도 하다. 미국과 한국의 긴축 기조와 경기 침체 등이 주식 시장을 엄습하면서 각 기업의 최대주주들의 지분 평가액도 그야말로 쪼그라들었다.
19일 펀드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16일 현재 국내 20대 재벌의 지분 평가액은 63조374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7조3173억원이 줄었다. 주식 부자들이 소유한 지분을 각 시점의 주가로 평가한 금액이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올 한 해 동안 각 기업의 총수들도 주식 시장의 파고를 피해 가기 어려웠다는 뜻도 된다.
20대 주식 부자 중 지분 평가액이 가장 많은 것은 코스피 대장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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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쥐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11조5817억원)이었다. 다만 평가액 하락세는 중하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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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평가액이 전년 대비 -28.22%나 떨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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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이 선전하면서 전년보다 -18.38%가량 평가액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보유 지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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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36.88%)이 많은 홍라희 여사의 평가액이 -37.99% 줄었다.
평가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이는 김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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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장이었다. 그의 평가액은 지난해보다 1조9854억원(-60.95%)이 빠지면서 지난해의 약 39.05%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주당 13만8300원이었던 주가가 16일 현재 5만4000원으로 폭락한 결과다. 거센 긴축 기조에 성장주의 주가가 나락으로 떨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히지만, 신작 부재에 따른 실적 저하에 대한 우려감이 추락하는 주가의 발목을 낚아채지 못했다.
김 의장 외에도 지난해 대비 지분평가액이 50% 이상 떨어진 이들은 대부분 성장주 오너들이 많았다. 방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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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51.44%) 등이 꼽혔다.
20대 주식 부자 중 유일하게 지분 평가액이 늘어난 것은 HD현대(구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었다. 전년보다 평가액이 1008억5500만원(8.94%)이 늘었다. 경기 침체기에도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자력) 등의 주가가 상승한 여파가 정 이사장의 평가액을 띄운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20명의 평가액의 하락 폭은 코스피 낙폭보다 컸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97%가 빠졌는데, 20대 최대주주들의 평가액은 30.12%나 사라졌다. 그런데 이 같은 추세는 개별 기업에 특별한 호재가 있지 않은 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경기 침체 우려에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이 긴축 기조를 강화하거나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당장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데, 여기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긴축 기조는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 상승을 부추기며 국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 파고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동력이 필요하다"며 "통화정책 방향성이 바뀐다든지, 하향 조정 중인 경제·기업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세로 반전되던지 해야 하나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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