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유 라이벌戰..SK '웃고' GS '울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AA' 등급 정유업계 맞수 회사채 수요 희비 갈랐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정유업계 라이벌인 SK이노베이션 와 GS칼텍스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SK에너지는 자금이 몰려 발행금액을 늘린 반면 GS칼텍스는 수요가 없어 체면을 구겼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오는 6일과 8일 각각 3000억원씩 회사채를 발행한다. 양 사는 정유업계 1, 2위 업체로 신용등급은 모두 'AA+'다.
SK에너지가 지난달 29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실시한 수요예측 조사에선 유효수요 3000억원이 접수됐다. 애초 SK에너지는 3년물 500억원, 5년물 500억원, 7년물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발행할 에정이었다. 그러나 3년물 1100억원, 7년물 1900억원 등 주문이 넘치면서 3년물은 1100억원, 7년물은 1900억원으로 증액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은 "5년물은 유효수요가 없어 발행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날 수요조사를 실시한 GS칼텍스는 회사채를 사겠다는 수요가 전혀 없었다. GS칼텍스는 7년물 1000억원, 10년물 2000억원 등을 발행할 예정인데 희망금리 범위 내로 접수된 물량이 '0원'이었다.

양 사의 성적이 다른 건 금리 때문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희망금리를 개별 민평금리보다 높게 제시하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SK에너지의 3년물 희망금리는 '국고채 3년물+11~26bp(1bp=0.01%포인트)',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국고채 5년물+10~25bp', '국고채 5년물+25~40bp'였다. 희망금리 상단이 민평금리보다 1~3bp 높은 수준이다.
GS칼텍스의 희망금리는 7년물은 '국고채 5년물+26~36bp', 10년물은 '국고채 10년물+26~36bp'였다. 7년물의 경우 금리 상단이 SK에너지보다 4bp가량 낮다. 양 사 사이에서 고민하던 투자자들이 좀 더 금리 매력이 있는 SK에너지 쪽으로 몰려간 것이다. GS칼텍스는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 유안타증권 등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한 증권사 회사채 관계자는 "양 사는 신용등급도 동일하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며 "SK에너지는 업종 1위라는 프리미엄도 있고 금리 욕심을 버리며 기관투자자를 공략한 점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