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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 '절반의 성공'···"갈 길도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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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이 기흥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용인경전철이 기흥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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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영규 기자]'절반의 성공'

1조32억 원이 투입돼 지난 26일 개통한 경기도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에 대한 평가다. 에버라인은 26일 오후 5시부터 28일 자정까지 무료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단 무료시승 첫날인 27일 4만7000여 명이 경전철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28일에도 5만 여명이 경전철에 탑승할 것으로 용인시는 내다보고 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다.

하지만 성공을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많다. 우선 탑승객 숫자다. 27일과 28일 무료시승 행사에 나온 탑승객들 대부분은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과 어린이들 동반한 부모들이 대부분이었다. 경전철에 대한 호기심에 나온 경우가 많았다. 평일 대부분의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젊은이들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용인경전철의 비좁은 역사도 문제다. 특히 종점인 전대ㆍ에버랜드 역은 협소하다는 지적이 많다. 에버랜드의 경우 주말이면 수만 명이 몰리는데, 역사는 500~1000명 이상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당선 연장선인 기흥역에서 경전철로 갈아타는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현재 기흥역에서 경전철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4번 출구로 나와서 2~3분 가량을 걸어가야 한다.

수원에서 온 함용식 씨(68)는 "오늘 무료시승이라고 해서 분당선 망포역에서 기흥역까지 왔는데, 경전철을 타려면 밖으로 나가야 해서 불편한 게 많다"며 "특히 나이든 사람이나 장애인 등을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선구 선진국과 달리 용인 경전철의 경우 주변에 정리되지 않은 대형 공사들이 즐비해 미관을 해치고, 2년10개월간 철로운영이 안되면서 곳곳에 녹슨 구간이 있는 것도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여기에 무인으로 운행되는데 따른 안전사고 위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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