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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럼퍼드 "67개월 만의 우승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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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4라운드 연장 첫번째 홀서 '우승 이글', 한국은 김형성 공동 6위

 브렛 럼퍼드가 발렌타인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브렛 럼퍼드가 발렌타인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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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브렛 럼퍼드(호주ㆍ사진)가 한국에서 6년만의 유러피언(EPGA)투어 우승을 일궈냈다.

2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ㆍ7281야드)에서 끝난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 최종 4라운드다.
4언더파를 작성해 마커스 프레이저(호주), 피터 화이트퍼드(스코틀랜드)와 동타(11언더파 277타)를 만들었고,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이글'을 솎아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2007년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 우승 이후 67개월 만에 통산 4승째다. 우승상금이 36만7500유로(한화 약 5억3100만원)다.

전반 9개 홀에서만 6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초반 스퍼트가 동력이 됐다. 13번홀(파3) 보기를 14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하면서 2타 차 선두를 질주해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티 샷이 숲속으로 날아가면서 화를 자초했다. 공은 더욱이 바위 옆에 놓여 '언플레이어블' 선언으로 1벌타를 받고서야 가까스로 탈출했고, 결과적으로 '4온2퍼트'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럼퍼드는 다행히 연장전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붙여 이글을 포획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화이트퍼드가 이미 버디를 잡아냈고, 프레이저가 짧은 버디 퍼트를 남겨놓았지만 이글 앞에서 모두 무용지물이 됐다. 화이트퍼드로서는 그래서 앞선 18번홀에서 1.5m 짜리 우승 버디를 놓친 게 더욱 아쉽게 됐다.

한국은 김형성(33)이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6위(7언더파 281타)에 안착해 유일하게 '톱 10'에 진입했다. 김경태(27)와 홍순상(31ㆍSK텔레콤), 김기환(22)이 공동 11위(6언더파 282타), 공동 10위에서 출발해 기대를 모았던 박상현(30ㆍ메리츠금융)은 반면 1언더파의 제자리걸음으로 오히려 공동 17위(5언더파 283타)로 순위가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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