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당 선관위는 지난 26일 공문을 통해 "강기정ㆍ이용섭 후보자가 단일화를 목적으로 진행하려는 토론회 형식은 일부 후보만 참여하는 토론회로 간주해 공정성과 기회균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대회 진행 방식을 불허했다. 이어 전날 심야회의에서 두 후보가 수정 제시한 후보단일화 간담회도 사실상 불허결정을 내렸다. 선관위는 ▲배심원 대회 명칭 사용 불가 ▲사회자가 두 후보에게 질문 불가 ▲배심원의 후보에 대한 질문 불가 ▲후보자 상호간 의견 교환 불가 등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강기정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국회 헌정기념관 간담회장에 마련된 후보석에 앉아 이 후보를 기다렸다. 하지만 이 후보가 끝내 모습을드러내지 않아 간담회는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의 당 대표를 선출하는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투표는 내달 1일 시작된다. 따라서 강기정 이용섭 두 후보의 단일화는 오는 30일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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