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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회복세 체감 안돼… '소비심리 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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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지표에 반영된 경기 회복세가 좀체 체감되지 않는 탓이다. 소비자들은 가까운 미래조차 내다보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웃돌아 여전히 경기를 낙관하는 소비자가 더 많았지만, 지난 3월 올해들어 첫 상승세를 보인 지수는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했다.
부문별 지표는 흔들리는 소비심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거의 매월 낙관과 비관이 교차한다. 당장의 형편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6개월 뒤 상황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최근 넉 달의 흐름을 살펴보면, 올해 1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올랐다. 2월과 3월에도 이 지수는 전월대비 0.2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달에도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생활형편지수는 전월 수준 아래로 밀려나지 않았다.

반면 지난달 0.4포인트씩 올랐던 생활형편전망지수와 가계수입전망지수는 이달들어 0.2포인트, 0.3포인트씩 하락했다. 지난달 0.9포인트 뛰었던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2포인트나 뒷걸음질 쳤다. 0.3포인트 올랐던 향후경기전망지수 역시 0.5포인트 떨어졌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경제 상황 앞에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아버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대형마트 매출은 설이 끼었던 2월을 빼고 올해 들어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24일을 기준으로 이마트의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롯데마트(-7.5%)와 홈플러스(-6.6%)의 매출 감소폭도 컸다. 유통업계는 "의무 휴업의 영향도 있었지만, 소비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는 듯하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8% 이상 늘었던 백화점 매출 증가율도 이달 들어선 뚝 떨어졌다. 대대적인 세일 속에서도 롯데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달 8.9%에서 이달 4.2%로 줄었다. 남성복(-1.8%)과 화장품(-2.5%)의 매출은 마이너스를 나타냈고, 잡화(4.3%)와 여성복(2.8%) 매출도 부진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성장률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이렇게 민간소비가 줄어 국민들은 체감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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