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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키움저축은행을 탄생시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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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증권사가 인수한 저축은행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키움증권이 키움저축은행을 인수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키움증권은 키움저축은행의 잔여지분 49.5%(52만8658주)를 341억9900만원에 현금취득하며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해 12월 키움저축은행의 지분의 과반인 50.5%를 취득해 경영권을 취득한 바 있다.
키움증권이 키움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이유는 지점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키움증권은 영업지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로 성장해왔다. 키움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와 견줄 수 있는 판매망을 갖추기 위해 물리적 거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키움저축은행의 안정적인 수익도 키움증권의 저축은행 인수에 힘을 실었다. 키움저축은행의 전신인 삼신저축은행은 2010년, 2011년, 2012년에 20억, 34억, 24억원의 순익을 냈다. 2012년 회계연도에 92개 저축은행 중 절반이 적자를 낼 만큼 좋지 않았던 저축은행 업황과 비교되는 실적이다.

하지만 키움증권의 저축은행 인수에는 우려의 시선도 뒤따른다. 최근 2~3년 안에 증권사가 인수해 새롭게 설립한 현대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은 모두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대신증권이 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대신저축은행은 지난 회계연도(2011년7월 ~ 2012년6월)에 133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지난해 홍천, 태백 ,동행지점을, 올해 초에는 원주, 강릉 지점을 없애고, 3개의 지점을 모두 수도권에 내면서 경영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증권이 2011년 인수한 현대저축은행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대영저축은행의 부실자산과 부채를 정리하지 않은 채 P&A(자산부채 계약이전)로 설립된 현대저축은행은 지난 회계연도 적자가 592억원에 이른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의 경우 예상하지 못한 대영저축은행의 부실자산과 부채가 계속 발생하는 것 같다"며 "그동안 저축은행 업계가 워낙 좋지 않아서 증권사와의 시너지를 일으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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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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