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사막에서 물 가져 올 사람”, 충남지사 때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사퇴, ‘큰 인물론’ 내세워 당선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4.24 재·보궐선거’ 부여·청양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완구(62) 후보가 당선확정됐다. 지난 15, 16대 국회의원에 이어 다시 국회에 들어가게 됐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이완구 후보를 “사막 한 가운데 갖다놓으면 물이 가득찬 양동이를 들고 나타날 사람, 밀림에 갖다 놓으면 추장이 돼 나타날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만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란 뜻이다.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에서 태어나 행정고시(15회) 합격 후부터 국가경제개발계획에 참여하고 치안직으로 가서 31살에 홍성경찰서장, 42, 43살에 충북,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정치권에 들어가선 재선국회의원을 한 뒤 충남도지사에 당선될 때까지 이 후보의 정치인생은 막힘이 없었다.
전국 최고의 외자유치도 해냈고 세세한 민생까지 챙기려고 충남의 구석구석까지 그의 발길이 안 닿은 곳이 없었다. 남들이 불가능하다 것도 해냈다. 덕분에 이 후보는 충남도지사 당선 직후부터 충청권의 새 좌장으로 주목받아왔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온 이 전 지사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무총리 등 입각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부여·청양 재선거로 원내진입을 노렸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의 원내진입에 대해 충청권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상당한 역량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의 스타일상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쓴 소리도 주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당선인 프로필
▲1950년 충남 청양 ▲양정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1974년 제15회 행정고등고시 ▲홍성군청 사무관 ▲경제기획원 사무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총영사관 내무영사 ▲충북지방경찰청장 ▲충남지방경찰청장 ▲민주자유당 충남 청양·홍성지구당 위원장 ▲신한국당 원내부총무 ▲자유민주연합 제1사무부총장·대변인·원내총무 ▲15대·16대 국회의원 ▲제35대 충남도지사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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