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일 파인애비뉴B동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설명회에 코람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4곳의 운용사가 참여했다. 파인애비뉴B동은 대우건설 신문로사옥, 광화문 트윈트리타워와 함께 올 상반기 매각 오피스 중 최대어로 꼽힐 정도로 주목을 받아왔으며 3.3㎡당 최저 2400만원의 인수가격이 예상되고 있다. 설명회에 참여한 운용사 관계자는 "외국계 회사에서 임대를 원할 정도로 파인애비뉴B동이 고급 이미지인데다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서울 도심의 오피스 빌딩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는 금리가 낮아지면서 너도나도 빌딩 인수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 목표수익률 5%만 넘겨도 2%대의 금리를 넘기 때문에 실물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도심내 오피스 빌딩 공급이 높아지면서 공실률에 대한 위험 부담이 늘고 있는 것. 종합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은 올해 1분기 스테이트타워 광화문 빌딩 신규 공급으로 인해 공실률이 상승했으며, 서울역 부근의 연면적 7만2486㎡ 규모의 아스테리움 서울 오피스 빌딩 공급도 도심지역 공실률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빌딩 값이 오르면 향후 매각 때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상반기 추가로 거래될만한 물건이 거의 없어 인수전이 치열하다"면서 "가격 거품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테헤란로의 외국계가 도심내로 진입하면서 충분히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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