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이르면 5월 중순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DI 원장 자리는 지난 2월17일 현오석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두 달 넘게 공석인 상태이다. 사회인문 분야 출연 연구기관을 총괄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지난 3월29일 공석이 된 KDI 원장 등 5명의 연구기관장을 선임하기 위해 4월 초에 공모 공고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공고를 하지 않아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심사위원회에서는 제출된 응모 서류와 인터뷰 등을 통해 이를 3배수로 줄인다. 3배수로 추려진 사람들은 청와대 인사검증을 받기 위해 청와대에 명단이 제출된다. 청와대는 이들에 대해 병력과 금융거래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증작업을 벌인다. 이후 문제가 없으면 다시 3명은 이사회로 회부되고 이사회에서 이들 중 1명을 선임한다. 선임된 1명을 최종적으로 이사장이 임명하는 절차를 따른다.
이번 공모는 짧게는 4주에서 길게는 6주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문제가 제기됐을 경우에는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른바 '낙하산 인물'을 뽑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문제는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원장 공모를 진행하는 곳은 KDI를 비롯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산업연구원, 통일연구원 등 5곳이다. KDI 외에 다른 연구기관들도 길게는 3개월 이상 공석 상태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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