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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 범행 여전히 의혹..이민 정책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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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사건을 조사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와 배후세력 여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검거된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총상을 입고,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조사는 지연되고 있다. 이가운데 사건 처리와 향후 대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단서 찾지 못한 범행 동기와 배후= FBI는 일단 지난 19일 도주중 사망한 형 타메를란(26)이 2012년 러시아를 방문했고 체첸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독실한 이슬람교도인 그와 체첸의 이슬람 테러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이미 2011년 러시아내 이슬람 조직 연관 여부에 대해 타메를란을 조사한 바 있다.

외부세력 연계에 대한 수사 진전이 없자, 단독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FBI는 미국내 테러조직이 이들을 사주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는 찾지 못한 상태다.

한편 수사당국은 조하르에게 대량살상무기(WMD) 사용 테러 혐의를 적용, 연방법원에 기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사형까지 구형이 가능하다.
◇이민자에 역풍 부나=10년 전 러시아에서 이주해온 두 형제에 의해 저질러진 이번 테러사건으로 인해 이민자 정책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공화당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돈 코츠(인디아나) 상원의원 등은 최근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민 제도 개혁 정책에 대해 "(이번 사건을 볼 때) 좀 더 합리적으로 방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한편 해외 테러조직에 대한 추적과 예방에 치중해온 테러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루킹스연구소 브루스 리델은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통해 장차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테러가 어떤 것인지 알게됐다"고 주장했다.

힐링에 나서는 보스턴=보스턴에선 테러의 악몽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보스턴 성당에선 치유를 위한 특별 미사가 열렸고, 다른 종교 기관들도 희생자 추도와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보스턴은 강하다(BOSTON STRONG)'라고 인쇄된 티 셔츠 등을 제작해 입고 다니며 서로를 격려했다. 한편 CNN은 테러 용의자 검거를 위해 수사당국이 지난 19일 보스턴 시내에 통금을 실시하고 봉쇄조치를 취한 데 따른 경제적 손실이 2억5000만 달러에서 3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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