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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통령 사상 첫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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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조르조 나폴리타노(87) 이탈리아 대통령이 다시 선출됐다. 이탈리아 역사상 대통령 연임은 첫음이다.

이탈리아 의회는 20일(현지시간) 상·하 양원과 전국 각 지역 대표 의원 58명 등 모두 17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6차 대선투표 결과 나폴리타노가 738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당선 정족수(504표)를 훌쩍 넘긴 득표다.
앞서 의회는 5차례의 투표를 진행했지만, 대통령을 뽑지 못했다. 이에 각 정당 지도자가 나서 나폴리타노 대통령에 유임해줄 것을 설득해 끝내 응낙을 받아냈다.

나폴리타노는 그동안 7년간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에는 자신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연임해달라는 정계의 요청을 반복해서 물리쳤다.

이에 따라 나폴리타노의 연임 확정이 지난 2월말 총선후 새로운 연정 구성 실패에 맞물려 꼬여버린 정국의 실타래를 풀지 주목된다.
나폴리타노는 당선 후 성명에서 "나라를 위해 책임을 다시 떠맡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연임 수락 배경을 밝힌 뒤 정국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 정파에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1953년 이탈리아공산당(PCI) 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한 나폴리타노는 6월에 88세 생일을 맞는, 이탈리아 역대 최고령 현역 대통령이다.

나폴리 태생인 나폴리타노는 열렬한 공산주의자이던 1956년 옛 소련의 헝가리 침공에 반대한 공산당 내 세력을 맹비난했다. 당시 나폴리타노는 소련의 군사개입이 헝가리를 혼란 속에 빠져드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런 나폴리타노는 1970년대 들어선 공산당의 온건파 수장으로 성장했고 공산당 예비내각 외무장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1992~94년 하원의장을 역임했고 1996~98년 로마노 프로디의 1차 중도좌파 내각에선 내무장관을 지냈으며 2005년에는 종신 상원의원에 뽑혔다.

2006년 5월 10일 나폴리타노는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그때 의회 대선투표에서 중도좌파만이 그를 지지했고 중도우파는 기권했다.

젊은 시절 연극배우로 활동한 나폴리타노는 유명한 시인이기도 하며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등 다재다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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