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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계선의 돌직구]대박날 종목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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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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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지켜보면 각종 주가조작 및 증권범죄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피눈물나는 이야기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얼마전 물어물어 겨우 필자에게 연락하게 됐다면서 평생 분필가루 묻히면서 번 노후자금을 증권전문가들에게 돈을 맡겼더니 반토막이상이 났다면서 어떻게 해야하냐는 애달픈 전화가 걸려왔다.
처음엔 증권사 직원에게 맡겼다가 수십퍼센트 손실을 보고, 그다음엔 증권 방송따라하다가 더 큰 손실이 나서 마지막엔 회원모집을 하는 방송전문가에게 매월 기백만원 가까운 비용을 내면서 주식을 하다가 반토막 이상까지 손실이 났다고 한다.

요즘엔 혹시나 싶어 애널리스트들이 쓰는 보고서를 토대로 열심이 공부해서 대형주 투자를 하고는 있지만 그마저도 수익은 안나서 계속 마이너스인데 주가는 2000포인트를 찍어도 수익이 안나고 수수료만 계속 내면서 증권사 좋은일만 시키는게 아니냐고 하소연을 했다.

최근 신정부주도하에 증권시장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고강도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어 건전투자문화 정착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바람직한 행정이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금융감독기구의 손을 거치지 않고 증시 불법행위를 즉각적으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국회에서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현황과 주요 추진과제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권한을 가진 조사공무원제도가 활성화 시행을 고지하였다.

이번에 법무부가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증권범죄 신속처리절차(패스트트랙)는 증권선물위원회가 한국거래소에서 넘겨 받은 혐의 자료를 분석해 검찰의 직접 수사가 시급할 경우 금융감독원 조사 없이 바로 검찰에 넘기는 방안이다.

적어도 속도감있는 강력한 조사절차가 증권시장내 불법행위를 근절시키고 개미투자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문화를 제도적으로 정착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장려해야 할것으로 본다.

그런데 증권회사들의 속내를 판단해 봤을 때, 과연 대환영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전 모 증권회사 대표와 SNS에서 정부의 규제일변도의 정책때문에 증권업 발전이 저해되고 있어 선진증시로의 도약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접했었다.

필자는 그 대표에게 행정과 제도를 탓하기 전에 일반투자자들에게 올바른 자산관리와 수익률 관리 안내가 먼저이고 증권사 영업직원들에게 무리한 실적을 강요하고 있는 증권사 스스로의 행태에 대한 반성이 먼저 되야하지 않을까를 소통의 언사로 전해봤었다.

돌아온 대답은 증권사 스스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도 맞지만 규제중심 정책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한다는 답변이 우선이었다.

요즘 증시내부 규제가 그렇게 많은가를 고민하기전에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 투자자 보호를 먼저 이뤄지고 나서 정책활성화가 이뤄지는것이 선진증시로 변모해 가는데 초석이 될것으로 본다.

결과물을 위해 규제부터 풀고 도덕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의 피눈물은 어떻게 닦아줄 생각인지 다시 한 번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미 자본시장 통합법과 각종 해외투자등에 대해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칠 수 있는 수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릇은 되지 않으면서 밥상의 크기나 반찬타령만 하면서 젓가락질도 제대로 못하는 업계의 현실을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오히려 임직원 계좌 신고제도가 도입될 정도인 현실에서 애널들과 매니져들의 보이지 않는 의기투합이 더더욱 모럴해저드를 발생시킨 과거가 있었다는 점을 스스로 반성해야 할것이다.

필자는 평생모은 노후자금 대부분이 손실나 하소연을 해온 그 개인투자자에게 "내가 모르는 상품과 기업에는 투자하지 마세요"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분이 마지막에 묻는말은 "대박날 종목 없나요?"였다.

벚꽃이 진다!

<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길계선 부장은 4시5분부터 4시55분까지 방송되는 아시아경제 팍스TV의 내일장 핵심종목 코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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