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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남성 셋 중 하나 "여자는 가끔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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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터키 남성 3명 중 1명이 가끔 여성을 때릴 필요가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터키 영자신문 휴리에트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행복한 아이를 위한 협회'가 터키 남성 3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가끔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8%는 '남자는 가정의 통치자이며 필요할 때 마음대로 폭력을 써도된다'는 생각에 동의했다.

터키 남성 상당수가 가정 폭력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응답자의 30.9%가 가정 폭력이 발생하게 된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답했고, 37.6%는 명예나 위신, 질서를 지키려면 폭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밖에도 '여성이 싸움을 걸어오면 때려줘야 한다'(23.4%)거나 '가장으로서 폭력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11.8%), '남편에게 대들면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11.5%) 는 답변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터키의 가정폭력 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남성을 대상으로는 이같은 설문조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조사 대상은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이즈미르, 아다나, 에르주룸, 트라브존, 말라티아 등 터키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남성이다.

조사팀를 이끈 크르크칼레대학의 돌루나이 셰놀 교수는 "남녀가 평등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남녀 관계를 바꾸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국민 99% 이상이 공식적으로 이슬람교를 믿고 있으며 종교적 색채가 짙은 동부에서는 '명예살인'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살인이란 가족의 명예를 지키겠다며 이슬람 법도를 어긴 아내와 딸, 누이 등 여성을 살해하는 이슬람 국가의 관습이다.

최근 터키 남부 휴양지인 안탈리아에서 가정폭력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활동가들은 터키에서 매일 5~6명꼴로 여성이 살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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