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대화제의' 이어 나토·美와 국제공조 행보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후 2시와 4시 30분 청와대에서 아너스 포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연이어 만난다. 두 만남에선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케리 장관은 박 대통령을 예방한 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이어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다. 그의 이번 동북아 순방이 한반도 위기 국면 타개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라스무센 총장 역시 북한에 "위협적 발언과 행동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한국과의 대북 공조를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라스무센 총장은 청와대 방문 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만난다.
박근혜정부가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화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공'은 자연스레 북한 쪽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당장 구체적 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4월 15일을 주목하는 목소리가 많다.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대화제의는 일단 남북 관계에서 긴장을 푸는, 즉 바람을 빼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충돌 직전 상황에서 북한이 스스로 핸들을 꺾을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이후 개성공단에 대한 나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대화의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
양낙규 기자 if@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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