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상청은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의 벚꽃은 이번 주말 개화해 다음 주말께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보다 1주일 늦은 시기다.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의 벚꽃 관측목은 지난 3일 겨우 발아해 몽우리만 맺힌 상태다.
벚꽃 개화는 관측목인 왕벚나무 한 그루에서 세 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윤중로의 표준관측목은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동문쪽으로 100m 구간인 군락단지 안에 있으며, 이 중에서도 영등포구청이 수목 관리번호를 118∼120번으로 붙인 세 그루가 기준이다.
벚꽃 개화가 늦어진 이유는 예상과 달리 최근 꽃샘추위가 강하고 길게 이어진 탓이 크다. 최근 1개월인 지난 3월11일부터 4월10일까지 한 달 간의 평균기온은 7.4도로 평년(8.0도) 보다 낮았으며, 강수량은 82.6㎜로 평년(61.0㎜)보다 많았다.
기상청은 주말인 13∼14일 서울의 벚꽃이 개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북부지방에 머물며 우리나라로 찬 공기를 연일 내뿜는 저기압이 이날부터 점차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꽃샘추위가 물러가면서 13일 서울의 낮 기온이 18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강여의도 봄꽃축제는 다음주 목요일인 18일까지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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