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신하균과 이민정이 열연을 펼친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이 베일을 벗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4일 첫 방송된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인물들, 특히 김수영(신하균 분)과 노민영(이민정 분) 등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앞으로 벌어질 다양한 에피소드를 예고했다.
이날 수영(신하균 분)은 정책 토론회에서 한 여학생에게 질문을 받다가 여당과 야당, 국민들에게 독설을 내뱉고 그 영상은 온갖 사이트에 퍼진다. 민영은 한 라디오에서 수영의 발언에 대해 자기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한다. 민영의 말에 자극 받은 수영의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의 악연을 예고했다.
이후 김수영은 국회 회의실 안에 들어갔다가 문이 잠기는 바람에 안에 갇히게 됐다. 그의 모습을 본 야당 쪽 의원은 날치기 법안 통과를 위한 것으로 오인했고, 야당의원들이 곧이어 몰려들었다.
이 모든 장면이 언론에 보도됐고, 헌정사상 초유의 성대결이라고 주목 받으며 두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국회의원으로 거듭났다. 민영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영에게 사과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뜻을 밝혔고, 수영은 그의 모습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이민정과 신하균의 열연이 빛났다. 먼저 이민정은 국회의원 2명뿐인 국소 야당의 대표 노민영 역을 맡아 강단 있는 말과 행동으로 늘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함께 하는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무한 매력을 가진 민영의 모습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또 신하균 역시 전직 판사 출신의 초 엘리트로서 대한국당 초선의원 김수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매사 직설적이고 냉랭한 언변을 하고 자존감 넘치는 김수영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신하균은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김수영을 연기하며 다양한 표정연기를 펼쳤다. 또 그 속에 허당 매력을 선보이며 연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신하균, 이민정, 박희순, 한채아 등이 출연하며 정치적 색깔이 완전히 다른 두 국회의원이 여야(與野)와 전국민의 감시 속에 벌이는 짜릿한 비밀연애 이야기로 '보스를 지켜라'를 만든 권기영 작가, 손정현 감독 명콤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 한 작품이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로맨틱코미디이나 주인공들의 직업이 정치인이다 보니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 수 없다.제작진은 민감한 문제일 수 있는 정치를 무조건 비껴가기보단 일정부분 드라마에 반영했다.
특히 정책 토론회나 날치기 법안 통과 등을 등장시켜 현실정치에 대해 풍자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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