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건국대학교병원(병원장 한설희)은 신경외과 고영초 교수가 카자흐스탄 고려인 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고려인연합회는 뇌종양과 수두증 등 뇌질환을 앓던 카자흐스탄인들을 치료해준 공로를 인정해 고 교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연합회는 "고영초 교수는 뇌신경 분야 최고의 명의"라며 "성공적인 치료로 카자흐스탄인들에게 생명과 희망을 선물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아이린(4)의 부모도 이 소식을 듣고 고영초 교수를 찾았다. 아이린은 태어날 때 뇌실출혈 진단을 받고 머리에 물이 차는 수두증을 앓고 있었다. 고 교수는 지난 2010년 수술을 통해 수두증을 치료한 후 뇌가 자랄 수 있도록 두개골을 넓히는 두개골 성형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아이린은 건강을 회복하고 언어장애 증상도 호전됐다.
아이린의 성공적인 수술은 다시 임마리아씨에게 전해졌으며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친척 블라드미르 보바(23)씨도 고영초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고 교수는 "병을 고치기 위해 카자흐스탄에서 한국까지 온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건국대병원의 위상도 높인 것 같아 뿌듯함도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