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SK의 김광현이 1군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광현은 4일 오후 고양 벽제야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 2013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칼날 제구를 뽐내며 상대 타선을 시종일관 꽁꽁 묶었다.
당초 50개를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53개를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를 지켜본 야구 관계자는 “볼 끝의 힘이 전성기 때보다 다소 가볍지만 당장 1군에 올라가도 될 만큼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팔의 각도가 지난해처럼 내려오지 않는다. 밸런스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어깨 통증이 크게 호전된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내내 왼 어깨 통증에 시달려 시즌 뒤 미국에서 검사를 받았다. 밝혀진 통증 원인은 왼 어깨 와순 손상. 김광현은 수술을 권유받았으나 재활을 택했고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 하프 피칭, 불펜 피칭 등의 재활훈련을 충실히 소화했다. SK는 최근 실전 투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그의 1군 복귀 시점을 몇 차례 더 퓨처스 경기에 투입시킨 뒤 결정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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