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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엔저 위력, 예전만 못해"… 환율의 가격결정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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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엔저에 따른 우려가 높지만, 종전처럼 환율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엔저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최근 환율과 수출 가격의 상관관계가 느슨해져 예전만큼 큰 충격을 주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은은 이런 분석의 근거로 ▲경쟁 격화에 따라 기업들의 수출가격 결정력이 약화됐고 ▲중간재 교역과 해외생산이 늘어 글로벌 생산체계가 확산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환 위험 관리가 강화됐다는 점을 꼽았다.

한은은 아울러 우리나라의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주력 수출 품목의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은은 다만 "엔화 약세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일본에서 수입하는 제품은 엔저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자본재,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설비투자용 자본재 등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와 함께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지난해 9월 웅진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에도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단 경기가 부진하고 주택시장이 침체돼있는데다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돼 "신용등급별, 업종별 차별화는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따라서 "한계기업 구조조정과 신용평가제도 개선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시장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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