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테니스 유망주 이덕희(제천동중)가 생애 첫 프로대회 16강에 올라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포인트를 얻었다.
이덕희는 3일 일본 츠쿠바대학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츠쿠바퓨처스 단식 1회전 본선에서 미야자키 마사토시(일본·1675위)를 2-0(6-1 6-3)으로 완파했다.
이덕희는 3급 청각장애를 딛고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고 있다. 2010년 미국 에디 허 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2011년에는 에디 허 국제주니어대회 14세부 단식 4강에 올라 세계무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같은 해 열린 월드주니어 체코 본선에서는 한국을 아시아 최초로 14세부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미 보유한 국내 최연소 국제테니스연맹(ITF) 국제주니어대회 우승과 그랜드슬램주니어대회 본선 승리 기록은 덤.
상승세를 탄 이덕희는 시가 마사토(일본·1114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박경훈 코치는 "덕희가 침착하게 경기를 잘 풀어 나갔다. 어린 나이지만 완급조절을 잘해 승리를 거뒀다"라고 칭찬했다. 이덕희는 "ATP랭킹포인트를 획득해 기분이 좋다"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16강전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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