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근 입찰서 30% 5필지 판매, 중소기업 관심 꾸준
28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진행된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내 상업ㆍ업무ㆍ택시차고지 3차(2013년 기준 1차) 공고 결과 16개 필지 중 5개가 주인을 찾았다. 잔여분 11개 필지는 내달부터 진행될 4차분으로 넘어갔지만 입찰용지 중 30%가 넘게 팔린건 이례적인 결과다.
하지만 올해들어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3차 매각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주인을 찾은 5개 필지 중 3개 필지가 2000㎡넘는 중대형급인데다 낙찰가율도 최고 115%에 육박했다. 다만 이번에 처음으로 나온 택시차고지 7개 필지는 유찰됐다.
일부 구역에 한해 쪼개기가 이뤄졌던 송파구 문정지구 미래형 업무용지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지난해말 진행된 29개 필지 매각에서 7개 필지, 총 1800억원이 팔린데 이어 이번달 진행된 18개 필지 매각에서도 4개 필지가 100% 넘는 낙찰가율로 환인제약 등 재정상태가 양호한 업체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분할매각, 토지비 납부방식 변경 등으로 매입조건이 완화된 은평구 한옥 단독주택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말 20여개 필지 중 5개를 팔았지만 연말에 입찰에 오른 물건은 모두 유찰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SH공사의 부채문제를 해결하는 키 포인트지만 헐값에 내놓거나 대기업 위주의 판매는 지양하기로 했다. 마곡 등의 경우 대기업 배정면적을 조정해 매각작업을 수월하게 끌고 갈수도 있지만 특혜는 물론 개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 25일 중소기업과 최초 입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마곡단지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신경제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동산침체를 이유로 서울시 자산을 싸게 판다거나, 특정기업에만 몰아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연구해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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