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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사 민원건수 역대 최대..보험권역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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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지난해 금융사 민원건수가 역대 최대인 9만4794건을 기록한 가운데 수협과 SC은행, PCA생명, ING생명 등의 민원 접수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보다는 보험권역에 민원이 집중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고객 10만명당 민원 발생건수는 수협이 10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9.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씨티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9.4건과 7.9건을 기록했다. 농협은 7.4건이 접수됐다. 지방은행인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은 민원발생건수가 3~4건에 불과해 차이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협과 농협은 최근 부채를 상환할 여력이 떨어진 농어민이 늘어나면서 대출금리 조정을 요청하거나 부당한 채권주심에 대한 민원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외국계은행은 대출모집인이나 무차별적 문자메시지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한 민원이 주를 이뤘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외국계가 1~3위를 휩쓸었다. 계약 10만건당 PCA생명이 5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ING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각각 51건과 43.9건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KDB생명이 48.2건, 동양생명이 40.5건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 영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상품설명이 불충분했으며 KDB생명과 동양생명은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소비자보호를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미비했던 탓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은 10만건당 민원건수 기준으로 에르고다음(47.3건), 그린손보(45.3건), 롯데손보(43.1건)등의 순으로 높았고 금융투자회사는 활동계좌 10만개당 민원건수 기준으로 유진투자(8.6건), 메리츠종금(7.5), KB투자(6.6)순으로 민원 발생 건수가 많았다.

민원발생 건수는 보험권역이 4만84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과 비은행은 4만279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은행·비은행 부문은 저축은행 사태 이후 많았던 예·적금 원금보장 관련 상담이 크게 감소한 반면, 최근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불법·부당한 채권추심, 보이스피싱 등에 관한 상담이 크게 늘었다.

보험 부문은 보험모집 당시 상품설명 불충분, 보험금 지급지연 등과 관련한 상담 및 계약의 체결·실효와 관련한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금감원의 민원수용률은 45.4%로 전년대비 5.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의 수용률은 97.2%에 달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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