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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섭 경기도의회의장 내년선거 포기?···잇단 '기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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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지난해 7월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은 뒤 '갖은 기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윤화섭 의장(사진)이 요즘 다시 경기도 정가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윤 의장은 자신이 주장한 도의회 사무처 직원 증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해당 상임위원회와 여야 대표의원 합의까지 거쳐 올라 온 경기도 조직개편안을 직권으로 아예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또 베트남 하노이 인민회의가 경기도의회와의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보류'요청을 했으나 윤 의장은 의원 4명과 함께 출장성 외유에 올랐다.

그야말로 막무가내 식이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윤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모처 시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데, 시민들이 이런 사람을 자치단체장으로 뽑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협약체결 못하겠다는데…"
윤 의장을 비롯한 4명의 도의원들은 지난 16일 베트남 행 비행기에 올랐다. 베트남 하노이 인민회의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윤 의장 일행은 오는 20일까지 베트남 응양성 인민회의와 하노이 인민회의를 방문한다.

하지만 윤 의장 일행의 이번 베트남 방문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이번 방문은 당초 하노이 인민회의와 경기도의회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데 하노이 인민회의 측이 최근 도의회에 공문을 보내 양해각서 체결은 어렵다며 보류입장을 전달하면서 일이 어그러지는 듯 했다.

그러나 윤 의장 일행은 이런 상황에서도 베트남 출장을 강행했다. 양해각서 체결은 어렵더라도 향후 관계 개선, 양해각서 체결 의사 타진 등을 논의한다면 충분히 출장을 갈만한 이유가 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또 하노이 인민회의 측이 초청장을 보낸 점도 이번 출장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상대 측에서 협약체결을 보류한 상황에서 단순한 초청이 어떤 성과를 낼 지는 '삼척동자'도 안다. 결국 외유성 일정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윤 의장은 이번 출장 일정을 자신의 개인 사정을 감안해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다보니 베트남 일정 중 이틀(16~17일)은 현지 공관이 쉬는 휴무일이 포함됐다.

■"오만불손 인사전횡"…내년 선거 어쩌려고?

지난 14일 오전 10시 수원 효원로1가 도의회 본회의장. 이날 회의에서는 각 상임위원회를 통해 올라 온 21개 안건에 대한 최종 의결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날 윤 의장은 개회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4시간30분이 흐른 오후 2시30분께 회의가 열렸다.

윤 의장이 상임위 의결을 거쳐 올라온 '경기도 조직개편안'에 대한 불만을 개회 거부로 표출하면서 개회시간이 지연된 것이다.

윤 의장은 그동안 도의원 보좌를 위해 의회사무처 인력 33명을 증원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도청 조직을 심의한 기획위는 의회 사무처 인력을 5명 확대하는 선에서 도와 합의한 뒤 본회의에 상정했다.

특히 기획위는 여야 대표의원 간 합의도 받았다. 하지만 윤 의장은 자신이 주장했던 33명의 의회사무처 증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조직개편 상정을 거부했다.

급기야 윤 의장과 같은 당(민주통합당) 소속인 권오진 의원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이달(3월) 안에 임시회를 열어 도 조직개편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해야 한다"며 "의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의장 불신임안을 추진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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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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