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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사이트 정상가동... 사이버공격 자작극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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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사이트 정상가동... 사이버공격 자작극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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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사이버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이트가 정상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내나라 등 북한 당국이 체제 선전을 위해 운영하는 웹사이트들은 13일오전부터 14일 저녁까지 접속이 되지 않았다. 북한의 체제 선전용 사이트 중 '우리민족끼리'의 경우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들은 이번 공격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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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부관계자는 "북한의 사이트는 이날 오전 정상작동되고 있으며 외부에 의한 사이버공격인지 내부 자작극인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지난 13일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의 각종 인터넷이 외국으로부터 해커 공격을 받아 접속이 차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15일 논평을 통해 "우리 공화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네트봉사기(인터넷서버)들에 대한 집중적이고 집요한 비루스(바이러스) 공격이 연일 감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전면대결전에 진입한 조선의 초강경조치들에 질겁한 적대세력들의 너절하고 비열한 행위로 단정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이어 "이런 사이버공격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발광적으로 감행하고 있는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습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반공화국 압살책동의 일환인 적들의 사이버공격이 극히 무모하고 엄중한 단계에 이른 데 대해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의 사이버공격설에 대해 자작극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사이버능력을 감안하면 장시간 공격을 당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에 대한 우리 당국의 평가는 아직 추정단계를 벗어나기 어렵지만 탈북자들이 증언하는 사이버전 전담부서, 부대 규모,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 등을 놓고 볼 때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해왔다.

정찰총국은 2009년 2월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다.

북한이 사이버전을 준비한 것은 1990년대 초부터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세기 전쟁은 알탄(탄환)전쟁이며 21세기 전쟁은 정보전쟁"이라고 선언했다. 이무렵 평양 고사포사령부의 컴퓨터 명령체계와 적군 전파교란 등의 연구를 수행하던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 121소를 해킹 및 사이버전 전담부대로 키우기 시작했다. 현재 대남 사이버전은 북한군 총참모부 정찰총국 산하 110호연구소가 담당하고 있다.

북한의 사이버전에 대비한 조직은 정찰총국 예하 해커부대인 91소, 사회일반 온라인심리전은 31소와 31소, 사회기관해캥은 자료조사실, 군사이버공격을 담당하는 110호연수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국의 영재를 평양의 금성 1·2중학교 컴퓨터영재반에 모아 전문 해커로 양성했으며,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하는 학생에게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에 진학과 함께 부모를 평양에 살게 해주는 특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북한사이트중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는 사이버공격에서 제외된 점. 장시간 사이트가 폐쇄되도록 방치한 점 등을 검토해 결론을 내야겠지만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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