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케이디파워·노무현 한미반도체 비약 성장…성일텔레콤 '상장폐지'
'녹색성장'을 표방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취임 후 전력IT 전문업체 케이디파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발소,국수집 모두 내가 다닌 곳은 잘 됐다. 나의 브랜드를 활용해라. 케이디파워도 잘 될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케이디파워는 이후 별도의 전기실을 운영하지 않고도 태양광발전설비 운영을 가능케 하는 '태양광 계통연계 수배전반'을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매출도 2008년 17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케이디파워는 올해 상반기 내로 춘천 전력 IT일반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하고 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 1월 방문한 한미반도체도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노 대통령은 한미반도체에 들러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결책으로 병역특례제도 연장을 약속했다. 반도체 금형 및 장비를 제조판매업체인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액 1427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노 전 대통령이 방문하기 직전이었던 2003년보다 매출액(413억원)은 245%가, 영업이익은 447%가 급증한 것이다.
대통령의 벤처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2003년 1월 노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첫 방문한 성일텔레콤(현 에피밸리)은 당시 수출유망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선정되며 성장세를 보이며 2005년 주식시장에 입성했지만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부진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상장폐지됐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이지은 기자 leezn@
이정민 기자 ljm10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