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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트림을 줄여라!"…국내 메탄균 신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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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소의 '트림' 합계=메탄가스의 25% 차지
메탄균 줄이는 친환경 사료 개발 길 열려


▲국내 한우에서 메탄균 신종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메탄가스의 주범인 '소의 트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한우에서 메탄균 신종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메탄가스의 주범인 '소의 트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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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소의 트림을 줄여라!"
음식을 삼킬 때 함께 들어간 공기가 가스가 돼 나오는 트림. 전 세계 소가 한 번씩 내뿜는 트림 안에 메탄가스가 집중돼 있다.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전 세계적으로 메탄균 연구를 통해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메탄가스는 반추동물의 경우 트림으로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메탄가스 40%는 반추동물에서 나오고 이중 25%는 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가 하루에 내뿜는 '트림'이 지구 온난화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 이하 생명연) 미생물자원센터 김병찬 박사팀은 국내 최초로 한우 장내에서 메탄균 신종을 분리하고 유전체분석을 통해 한국 토착 메탄균의 유전학적 특성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분리된 메탄균 신종은 메탄균으로서는 국내에서 발굴된 최초의 신종이다. 메탄균은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균을 말한다.
메탄균은 산소가 없는 절대 극한속에서도 최종 생산물로 메탄을 생성하며 생육하는 미생물이다. 분류학적으로는 일반 세균이 아닌 극한환경미생물의 하나인 고세균에 속한다. 미생물로서 순수 분리와 배양이 어려워 현재까지 국내 토착 메탄균 신종 발굴이 이뤄지지 않았다.

메탄균은 분리가 돼도 배양이 쉽지 않았는데 현재 생명연의 인프라시설 중의 하나인 미생물자원센터에는 절대혐기 극한환경미생물 배양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원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통해 한우 장내 시료로부터 국내 최초로 한국 고유의 메탄균 신종을 분리했고 이를 'Methanobrevibacter hanwoensis JH1' 이라 이름 붙였다.

소, 염소 등의 반추동물과 곤충, 조류 및 어류의 장내는 물론 사람의 장내에도 존재하는 고세균이 메탄균이다. 김병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극한환경미생물의 액체 및 고체 배양 기술을 이용할 경우, 기존에 발굴되지 못했던 다양한 국내 토착 고세균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메탄균의 생육을 방해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인 메탄가스의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사료첨가제 개발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견된 한우 메탄균 신종.[사진제공=생명연]

▲이번에 발견된 한우 메탄균 신종.[사진제공=생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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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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