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코인랩이 실리콘밸리 뱅크, 비트코인 교환소 마운틴 곡스와 손잡고 비트코인 양성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뱅크는 달러 기반 비트코인을 예치하고 북미의 유명 비트코인 환전소인 마운틴 곡스 이용자들이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쉽게 환전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 동안 받았던 비트코인 환전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코인랩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은 두 문제를 안고 있었다. 편리하지만 환전과 거래 안전에 대한 보장이 없었다.
공개키 암호화와 개인 간 거래(P2P) 기술로 구현한 일종의 전자화폐인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프로그래머가 탄생시킨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계좌가 생성된다. 여기에 접속해 다른 사람과 거래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 덕에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암거래나 밀수에 악용되는 문제점도 있었다.
마운틴 곡스에 따르면 북미에서 비트코인 거래 규모는 5억달러(약 5447억원)다. 이는 앞으로 몇 년 안에 급증할 게 분명하다.
비터 베시네스 코인랩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서비스로 비트코인 거래가 한층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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