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사태 후 4년, 경쟁사 임원 영입 등 파격적 조직쇄신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도요타가 지난 6일 발표한 조직 개편안에 대해 '파격적인 변화'라고 평했다. 일본 기업들의 고질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 폐쇄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도요타가 창립 이후 처음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데 대해 후하게 평가한 것이다.
조 후지오(張富士夫)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남게 된다. 조 회장 후임은 우치야마다 다케시(山田竹志) 부회장이다. 새 회장에 지명된 우치야마다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 개발 책임자다. 창업자 직계인 도요다 사장은 유임됐다.
도요다 사장은 지난 4년을 '도전의 연속'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인사가 위기관리에서 성장으로 방향을 트는 신호탄이라는 뜻이다.
도요타의 주가는 최근 일본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크게 회복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5590엔이었던 도요타 주가는 2011년 11월 2413엔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3일 현재 5034.76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새로운 경영체제에 따른 사업 분할도 괄목할만한 대목이다. 도요타는 북미ㆍ유럽ㆍ일본, 중국ㆍ라틴아메리카 등 신흥시장,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차량·엔진ㆍ변속기 등 사업 분야를 4개로 나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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