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특허 제공했고 소송은 마지막 수단이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우리는 삼성전자와 협상을 원한다."
카심 알파라히 에릭슨 지적재산권 최고책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 참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년동안 특허 라이센싱과 관련해 삼성과 협상을 해왔고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에릭슨이 삼성전자에 요구하는 특허 사용료를 올리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기존보다 로열티를 높여서 분쟁이 생긴 것인지 낮췄는데도 분쟁이 생긴 것인지는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통신 표준특허의 경우 프랜드(FRAND,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으로 특허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다른 회사와 체결한 계약이 기준이 된다"고 말해 사실상 특허 사용료 인상을 요구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에릭슨과 특허 관련 재계약 협상에 충실하게 임했지만 에릭슨은 과거 두 차례의 계약 조건과는 달리 매우 과도한 특허 로열티를 요구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새로운 회사들이 이 시장에 진입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에릭슨"이라며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특허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송은 정말 마지막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통신 표준특허 침해를 이유로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는 것이 소송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아직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스페인)=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