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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저소득층·고졸자 규모 늘리고 면접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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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채용도 '혁신'
- 7~9급 1133명 뽑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올해 서울시 7~9급 공무원 채용은 예년보다 면접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면접대상이 기존 110%에서 130%로 확대되고 지난해부터 진행된 블라인드 면접과 함께 새롭게 주제발표, 집단토론방식이 적용된다. 사회적 약자 채용에서도 정부나 타 지자체보다 큰 폭의 규모가 선발된다. 장애인, 저소득층 채용 인원 규모가 법정의무채용 비율보다 3배 이상 높게 책정됐고, 일부 직렬에 고교 이수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추가해 고졸자 응시 기회를 높였다.
서울시는 올 7~9급 공무원 1133명을 채용한다고 26일 공고했다. 원서접수는 오는 5월 27~31일까지며, 필기시험은 9월 7일 실시한다. 분야별로는 행정직군 957명, 기술직군 168명, 연구ㆍ지도직군 8명을 뽑는다. 직급별로는 7급 37명, 8ㆍ9급 1088명, 연구사와 지도사 각 4명이다.

이번 채용에서 두드러진 점은 우선 면접시험의 강화다. 올해는 면접 대상을 기존 110%에서 130%로 확대했다. 면접시간도 20분에서 30분 이상으로 늘어났다. 또 필기성적이나 학력 등 개인별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진행되는 블라인드 면접이 작년에 첫 도입된 데 이어 이어 올해도 실시된다. 여기에 예년에는 3명의 면접위원이 한명씩 인터뷰하는 개별면접 방식이었다면, 이번엔 모집단위에 따라 주제발표와 집단토론방식 등이 병행된다. 7급 전 직렬 대상자에게는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관한 지식, 경험, 의견 등을 발표토록 했다. 올해 처음 모집하는 민간경력자 채용 면접에서는 조를 편성해 특정 주제를 놓고 집단토론이 진행된다.

그동안 일반행정직에만 적용했던 영어면접도 지자체 최초로 전 직렬에서 치르게 된다. 영어면접은 사전에 제시된 주제를 중심으로 면접위원과 약 5분 이내 영어로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유창한 실력을 요구하기보다는 기본적인 영어구사 능력을 살펴보는 정도다. 서울이 외국인 관광객이 천만명을 넘어섰고 서울에 상주하는 외국인수가 40만여명이 되는 등 갈수록 국제화되는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의 공직진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법정의무채용비율(장애인 3%, 저소득층 2%)보다 3배 이상 높은 규모를 선발한다. 시는 전체 채용인원의 10%인 113명을 장애인으로, 9급 공개경쟁임용시험 인원의 10%인 101명을 저소득층으로 뽑는다. 이는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지난해부터 적용된 것으로, 법정의무채용비율만 선발한 것에서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 올해 경기도 공무원 채용(장애인 4.5%, 저소득층 3.2%)이나 국가직 공무원 7~9급 선발(장애인 7.9% 저소득층 2.3%)보다 높은 비율이다.

또 고졸자 응시기회를 늘리기 위해 9급 기술직 채용인원의 30%인 20명을 고졸자 구분 모집으로 채용한다. 응시자격은 기계ㆍ전기ㆍ화공ㆍ토목ㆍ건축ㆍ통신 관련 학과가 설치된 서울시내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의 졸업자 또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 중 대학 미진학자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다. 9급 행정직군 중 일반행정, 세무, 사회복지 등 일부직렬 필기시험에도 고교 이수과목(사회, 과학, 수학)이 선택과목으로 변경됐다. 예를들어 일반행정 9급 시험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3과목이 필수과목으로 치러지며,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등 다섯 가지 중 두 가지를 선택과목으로 택하면 된다.

남원준 서울시 인재개발원장은 "그동안 필기시험 성적이 우수한 사람을 우선해서 선발했으나, 앞으로는 봉사정신, 책임감, 청렴성 등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자세가 잘 갖춰진 사람, 창의성과 소통능력이 우수한 사람을 선발하는 데 치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소양을 갖춘 사람이라면 별도의 준비 없이도 달라지는 면접시험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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